공매도 잔량(SI)과 대차 비용(CTB) — 누가 어느 쪽에 걸려 있는지 읽기

최종 업데이트: 2026년 10월 5일

Short Interest,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율, Days to Cover, Cost to Borrow가 각각 무엇이고 어떤 주기로 갱신되는지, 숫자를 읽을 때 조심할 점을 설명합니다.

보도자료는 회사가 하고 싶은 말이고, 공매도 지표는 시장이 그 회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여주는 자료입니다.
같은 호재가 나왔을 때 공매도 잔량이 거의 없는 종목과 유통주식의 절반 가까이가 공매도된 종목은 같은 방식으로 읽을 수 없습니다.

다만 이 지표들은 오를 신호도 내릴 신호도 아닙니다.
우리는 주가를 예측하지 않으며, 이 글은 숫자의 뜻과 한계를 설명하기 위한 글입니다.
사례 페이지에는 이 글의 정의를 반복하지 않고 그 종목의 숫자와 읽은 이유만 적습니다.

네 개의 숫자

지표뜻계산
Short Interest (SI)빌려서 팔았지만 아직 되사서 갚지 않은 주식의 총 수 (공매도 잔량)거래소·FINRA 보고 값
SI % of float유통주식 중 공매도된 비율SI ÷ float × 100
Days to Cover공매도 물량을 모두 되사려면 평소 거래량 기준으로 며칠이 걸리는가SI ÷ 평균 일 거래량
CTB (Cost to Borrow)주식을 빌릴 때 내는 연 이자율. 빌리기 어려울수록 높음중개사의 대차 요율, 연 % 표기

SI % of float의 분모는 float입니다. float 자체의 정의와 한계는 float와 시가총액 가이드에서 다룹니다.

float의 정의와 계산 순서

갱신 주기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

미국 증시의 공매도 잔량은 FINRA에 한 달에 두 번 보고되는 값이고, 보고 기준일이 지난 뒤 며칠 있다가 공개됩니다. 즉 오늘 화면에 보이는 SI는 몇 주 전 기준일의 값일 수 있습니다. 그 사이에 공모가 있었거나 급등락이 있었다면 지금의 실제 잔량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.

CTB는 이보다 훨씬 빨리 바뀌는 값이지만, 우리가 받는 대차 요율은 한 중개사 계열의 값이라서 시장 전체의 대차 비용과 같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. 요율을 받지 못한 종목은 숫자를 비워 두고, 다른 값으로 채우지 않습니다.

  • SI는 "지금"이 아니라 "보고 기준일"의 값입니다. 기준일을 확인합니다.
  • CTB는 한 곳의 요율입니다. 높다는 사실은 빌리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되, 정확한 시장 평균으로 읽지는 않습니다.
  • 두 숫자 모두 비어 있을 수 있고, 비어 있으면 "자료 없음"으로 읽습니다.

숫자로 따라가 보기

가상의 종목 B의 float가 2,000만 주이고 공매도 잔량이 400만 주라면 SI % of float = 4,000,000 ÷ 20,000,000 × 100 = 20%입니다. 평균 일 거래량이 80만 주라면 Days to Cover = 4,000,000 ÷ 800,000 = 5일입니다. 이 5일은 "모든 공매도자가 평소 거래량의 전부를 사들여야 5일이 걸린다"는 뜻이므로, 실제로는 훨씬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서 읽습니다. (설명용 가상 값입니다.)

보도자료와 같이 읽는 법

  • 공모 발표 직전에 공매도 잔량이 크게 늘어나 있었는지 확인합니다. 공모 사실이 시장에 먼저 알려져 있었을 가능성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. 다만 단서일 뿐 증거는 아닙니다.
  • 계약이나 임상 결과 같은 호재가 나왔는데 SI와 CTB가 모두 높다면, 이 소식에 반응할 수 있는 거래 구조가 이미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입니다. 변동성이 평소보다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지 방향은 알 수 없습니다.
  • SI가 낮은데 CTB만 높은 종목이나, 반대로 SI는 높은데 CTB가 낮은 종목은 숫자가 서로 다른 시점·출처에서 왔을 가능성을 먼저 의심합니다.
  • 같은 SI라도 float가 작은 종목에서는 비율이 쉽게 커집니다. 비율과 절대 주식 수를 같이 봅니다.

읽을 때 조심할 점

  • 공매도 잔량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급등(숏 스퀴즈)하는 것은 아닙니다. 대부분의 고공매도 종목은 그냥 고공매도 상태로 오래 있습니다.
  • 반대로 공매도가 적다고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. 공매도는 시장의 의견 하나일 뿐이며, 공시 속 희석이나 현금 부족 같은 문제는 공매도와 별개로 존재합니다.
  • ETF, 우선주, 신규 상장 종목은 보고 시점과 기준이 달라 비교가 어렵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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